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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대행의 대행’ 내세운 IBK, 이번엔 달랐다

입력 2021-12-06 03:00업데이트 2021-12-06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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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페퍼저축 완파, 2연패 탈출
김사니 사퇴 뒤 안태영 첫 지휘봉
퇴출 예정 라셈 14점, 김희진 11점
OK금융 레오 29점, 삼성화재 울려
내홍 사태를 수습 중인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업은행은 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3-0(25-20, 25-20, 25-11) 완승을 거두며 시즌 3승(10패)째를 챙겼다. 6위 기업은행(승점 8)과 7연패에 빠진 7위 페퍼저축은행의 승점 차는 3이 됐다.

이날 경기는 기업은행 내홍의 당사자였던 김사니 감독대행(40)이 자진 사퇴한 뒤 열린 팀의 첫 경기로 주목받았다. 시즌 도중 코치로 팀에 합류해 ‘대행의 대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타이틀을 떠안은 안태영 감독대행(38·사진)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구단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돼 속사정을 모른다. 2, 3경기 정도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경기장 밖에는 기업은행 프런트와 선수단을 규탄하는 팬들의 트럭 시위가 진행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기업은행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라셈(24·라이트)이 14득점(공격성공률 41.93%), 김희진(30·센터)이 11득점(성공률 50%)을 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1576명의 관중 앞에서 1시간 17분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올 시즌 팀 최단시간 승리 기록을 썼다. 새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26)를 영입하면서 교체가 확정된 라셈은 9일 KGC인삼공사 경기까지 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11개의 무더기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앞서 김사니 전 대행과 ‘악수 거부’ 뜻을 밝혔던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안 감독 대행과는 악수를 나눴다.

한편 데이트 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남자부 대한항공 정지석(26)은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복귀전을 치렀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6득점(성공률 61.11%)을 하며 3-0 승리를 도왔다. 경기 뒤 정지석은 “프로선수로서 미숙한 행동을 보인 점에 대해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5일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 3-2(17-25, 20-25, 25-20, 25-23,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출신인 OK금융그룹 레오가 팀 최다인 29득점(성공률 60%)으로 친정팀 사냥에 앞장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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