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사실상 지역사회 전파 시작…집단감염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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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5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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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구분하면 해외유입이 4명, 국내감염이 8명이다. 특히 인천의 특정 교회 교인만 무려 10명이 확진됐는데 사실상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시작된 모습이다.

감염경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해당 교회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교회 교인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목사 부부를 차량으로 이동시켰고 이 상황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후 이 남성의 부인과 장모, 지인 등 3명이 추가로 오미크론에 감염됐고, 목사 부부의 아들 역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문제는 목사 부부를 이동시켰던 남성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기 전 5일 동안 출근했고 치과와 식당 등을 방문했다는 점이다. 또 이 남성으로부터 감염된 지인과 가족들이 해당 교회에서 열린 집단 예배에 참석했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인원만 8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들 모두 접촉자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날 3명의 추가 감염자가 모두 이 교회에서 나온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농후한 상황이다. 이미 4차 감염까지 확산된 상황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 역시 일상 생활을 해온 만큼 지역사회 전파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첫 확진자인 A씨 부부 외에 교회 관련 감염자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는 점도 지역사회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감염 고리가 되고 있는 해당 교회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은 이전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빈틈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과거 종교발(發) 감염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집단 감염으로 귀결됐다.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접촉하다 보니 대부분 집단감염을 피해가지 못했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사랑제일교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도 실내에서 밀집한 상태로 장시간의 종교 활동을 하면서 다수의 확진자를 양산했다.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목사 부부의 거짓 진술로 당국의 방역조치가 한발 늦은 점도 지역사회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애초에 동선만 제대로 말했어도 이들 부부를 이동시킨 남성을 서둘러 격리시키고 밀접 접촉자를 최소한으로 만들 수 있었으나 현재는 이미 역학조사가 감당 불가능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감염이 확인된 이들의 앞 시간대 예배 참석자 369명까지 총 780명에 대한 감염 검사를 진행 중인데 확진자가 한두 명씩 늘어나면서 역학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도 늘어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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