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예배참석 3명 결국 ‘오미크론’…교회 780명 검사결과 촉각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4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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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3명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검사를 받고 있는 이 교회 예배 참석자들의 감염여부에 촉각이 세워진다.

방역당국은 같은 시간대에 교회 예배에 참석했거나 앞서 참석한 78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오미크론에 감염된 10대가 재학 중인 인천 모 초등학교도 선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학생과 접촉자로 분류된 교사와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선제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 재학생은 약 730명에 달한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는 3명 늘어 누적 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4명은 해외유입 사례이고, 국내감염 사례가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 3명은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남성(4번)의 부인과 장모, 30대 지인(5~7번)이다.

4번 환자는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인 나이지리아 방문 40대 목사 부부(1~2번)의 지인으로 서로 접촉해 2차 감염됐으며, 이후 오미크론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외 오미크론 감염자는 목사 부부의 10대 아들(3번)과 나이지리아에서 다른 항공으로 입국한 50대 여성 2명(8~9번)이다.

5~7번은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대형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같은 시간대에 참석한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등 411명과 앞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9명 등 78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오미크론 감염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방대본은 이미 이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지자체로부터 받은 상태여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 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교회 러시아 예배부 소속 교인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4번 확진자로부터 직접 또는 연쇄감염이 발생한 이 교회 예배참석자(10~13번)도 오미크론 검사를 받고 있다.

12번인 50대 여성은 4번이 방문한 식당에서 같은 시간대에 식사를 했다. 4번의 지인인 7번과 동거하는 13번(50대 남성) 그리고 7번의 지인인 10~11번(30대 여성 2명)도 지난 1일 확진판정을 받고 오미크론 감염여부를 분석 중이다. 이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경우, 오미크론 4차 감염 사례가 된다.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의 아들(3번)이 다니는 인천 모 초등학교도 비상이 걸렸다.

3번 환자는 전국 전면 등교가 시작된 이후인 11월 25일 등교했다. 하지만 같은날 오전 목사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됐다. 이날 1차 검사에선 음성 결과가 나왔고, 자가격리 중 11월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단 학교내에서 감염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방역당국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재학생 730여명을 대상으로 신청자에 한해 선제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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