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코로나 꿈꾸는 中…선제 검사서 ‘양성’ 뜨면 포상금 지급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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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해열제 등 감기약 판매 중지
영화관 노래방 등 밀폐된 공간 영업 중단
행사와 포럼, 공연, 전시 판매 등 중단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확진자 한 명이 다녀간 사실을 파악하고는 관람객 가두고 전수조사 실시. 당시 3만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사진=AP/뉴시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확진자 한 명이 다녀간 사실을 파악하고는 관람객 가두고 전수조사 실시. 당시 3만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사진=AP/뉴시스
중국의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 검사 시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앞세운 중국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이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하얼빈시 방역지휘부는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에 방문했거나, 3주 이내에 확진자가 나온 다른 지역에 다녀온 시민들은 모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하얼빈시는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선제 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뜬 주민들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거쳐 1인당 1만 위안(약 180만 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선제 검사를 받지 않고 이후에 발각되면 법적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이날 하얼빈에서는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이들은 집단 발병이 일어난 네이멍구자치구 만저우리 출신 장 씨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장 씨는 지난달 27일 하얼빈을 방문해 유흥업소를 찾는 등 인파가 밀집한 장소를 방문했다.

하얼빈시는 현재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또 시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 뒤에는 48시간 이내에 음성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목욕탕과 영화관, 노래방, PC방, 헬스장 등 밀폐된 공간의 영업은 중단시켰다. 행사나 각종 포럼, 공연, 전시 판매 등도 진행할 수 없다.

감기약 판매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는 해열제와 항생제, 감기약 등을 일반 개인에 판매할 수 없다. 약을 구매해 코로나19 증세를 감추려는 행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또한 약사는 약을 구매하러 온 손님에게서 발열 등이 의심되면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1개 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96명 발생했다. 확진자는 네이멍구에서 56명, 헤이룽장에서 10명, 윈난성에서 10명, 상하이에서 2명, 베이징에서 1명, 산시성에서 1명이다. 나머지 16명은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난징의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GettyImagesBank
난징의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GettyImagesBank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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