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삼성이 ‘기본소득’ 얘기하면 어떠냐…이재용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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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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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 차문중 소장 및 연구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 차문중 소장 및 연구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이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면 어떨까’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방문해 자신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기본 소득’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오면서 ‘삼성이나 이런 곳에서 기본 소득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했다”라며 “이 부회장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잘 아는 최고경영자(CEO) 중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이 기본 소득 제도를 도입하자고 했다”며 “성공한 디지털 글로벌 기업 CEO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단순한 자비심에서 하는 이야기인지, 근본적으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감소를 대비해야 할 시대에 완벽한 대책이 아니라도 하나의 대책으로 (기본소득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결국 수요가 사라지면 기업 생존 자체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삼성경제연구소 측에 “그 (기본소득 관련) 얘기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본인에 대한 ‘친노동’ 이미지를 염두에 두며 “제가 친노동 인사인 건 맞는데 친노동은 곧 반기업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사실 가장 친노동, 친기업적인 게 가장 친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과 자본이 협력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경제 성장 발전이 가능하겠나, 기업 발전이 가능하겠나”라며 “노동과 자본이 상호 윈윈하는 길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삼성 그룹이 최근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위한 조치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비전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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