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쇄신 마무리…이재명 “슬림하고 기민하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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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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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가운데) 전 MBC 부사장과 인사믈 나누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가운데) 전 MBC 부사장과 인사믈 나누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홍보본부장으로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주요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총무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정책본부장, 조직본부장, 총괄상황실장 등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선대위 살림을 꾸리는 총무본부장은 김영진 사무총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 자리에는 경선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해온 윤후덕 의원, 조직본부장에는 이원욱 의원이 임명됐다.

김병욱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 맡았던 직능본부장을 그대로 맡게 됐고, 대선 판세를 분석하는 종합상황실장에는 3선 중진인 서영교 의원이 임명됐다.

홍보본부장에는 외부인사인 김 전 부사장이 임명됐다. 그는 1984년 MBC에 PD로 입사해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했다. 예능국 국장, MBC PD협회 회장,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 MBC 예능본부 특임국장, MBC 콘텐츠총괄부사장 등을 거쳤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김 전 사장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김 전 부사장은 결국 이 후보의 손을 잡았다.

이 후보는 “야당에서 영입 노력하다 잘 안 되니까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 포도 분명히 쉴 거야’라고 하는 모습 보기 안 좋다. 훌륭한 인재 모시려다 실패했으면 격려하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며 “(김 전 사장이) 대선 캠페인도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진두지휘해줄 것으로 믿고 저희가 크게 의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임 김 본부장은 “PD 시절부터 정치권으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아왔지만 거절했다”며 “그런데 송영길 대표가 휴일 밤에 집 앞으로 와서 한 시간 동안 어디 들어가지도 않고 기다렸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는데 그때 마음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예전부터 저에게 제안이 있었는데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말씀드린 상태였다. 그런데 송 대표가 지극정성을 들이고 결정적으로 며칠 전에 이 후보, 송 대표와 함께 셋이 만나서 결심을 굳히게 됐다”며 “이 후보가 약자를 배려하고 따듯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것을 국민께 잘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총괄상황실장은 “아동과 여성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에 일조하겠다”며 “총괄상황실장으로 각 본부가 진행하는 내용과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지역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 후보와 연결해주고 국민께 전달될 수 있게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원욱 조직본부장은 “박빙의 선거가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 조직의 역할 중요하다고 보여진다”며 “윤석열 후보에게 정권을 빼앗긴다는 것은 ‘검찰 공화국’을 완성하도록 하는 꼴이다. 이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노력해서 강한 대한민국, 한국 사회의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이 후보는 앞서 임명한 오영훈 비서실장, 윤건영 정무실장,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 박광온 공보단장, 이근형 미래기획단장을 포함해 선대위 주요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당내에 여러 의원께서 백의종군, 당을 위해서 선당후사한 덕분에 이렇게 슬림하고 기민한 선대위 체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서 작게라도 신속하게 실천해내서 성과를 축적해가는 민주당 선대위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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