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벽화에…金 “예술 빙자한 폭력” VS 작가 “金 비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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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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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른바 ‘쥴리 벽화’로 논란이 됐던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최근 배우 김부선 씨(60)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 씨는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라며 벽화를 그린 작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벽화를 그린 작가는 “(김 씨가) 같은 예술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부선 “벽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저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
김 씨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자신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그려진 벽화 사진을 올리며 “이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 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고 밝혔다.

김 씨가 지적한 벽화는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벽화가 그려졌던 외벽이다. 벽화에는 여성 두 명의 모습이 담겼는데, 일각에서는 여성 두 명을 김 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각각 추정했다.

김 씨는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 형사 고소한다”면서 벽화를 그린 작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 씨는 “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며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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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그린 작가 “김부선 비판한 내용 아냐…이해해주실 것”
김 씨가 지적한 벽화는 탱크시 작가가 그렸다. 탱크시 작가는 “제가 이 그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도 아니고, 또 그분을 비판한 내용도 전혀 아니다”라며 “같은 예술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탱크시 작가는 같은 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제 그림은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현재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를 정리해서 마인드맵 같은 형식으로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림 속 철창 안에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 누구를 그렸다고 명시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추측하고 계시더라”며 “보는 이에 따라서 누구든 될 수 있고,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저는 상상의 재미를 제공한 것이다. 그걸 ‘누구다’라고 지칭해서 작업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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