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장관 “美, 中과 극초음속 무기 군비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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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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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더 빠르고 치명적인 차세대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놓고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 공군장관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랭크 켄달 미 공군장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군비경쟁은 숫자를 올리기 위한 게 아니라 품질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이는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군비 경쟁이며 중국은 아주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켄달 장관은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자금을 집중하면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는 눈을 떼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니지만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A-10을 좋아하고, C-130도 많은 임무에 아주 효과적이고 기능적인 훌륭한 항공기이며 MQ-9는 대테러에 매우 효과적”이라면서도 “그것들은 여전히 유용하지만 이중에 어떤 것도 중국을 두렵게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중국은 지난 7월27일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를 두고 “스푸트니크 순간과 매우 가깝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옛 소련이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이 받았던 충격에 비유한 표현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피해 지구 궤도를 도는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지난 16일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실험 내용을 일부 공개하며 “중국이 쏜 무기는 선제공격용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현재 수백 개의 새로운 미사일 격납고를 건설 중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언젠가는 미국 본토에 기습 핵공격을 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도 올해 들어 극초음속 무기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으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었다. 지난 10월 미 해군은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한 발사체에 동력을 공급하는 부스터 로켓 모터를 성공적으로 시험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달 알래스카주의 한 기지에서 실시한 극초음속 활공체(HGV) 시험 발사는 부스터 로켓의 오작동으로 실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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