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뉴시스|사회

“화재 진압하고 바람처럼 사라진 슈퍼맨을 찾습니다”

입력 2021-11-30 18:11업데이트 2021-11-30 18:11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화재 진압을 해주고 바람처럼 사라진 슈퍼맨을 칭찬합니다.”

지난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온 감사의 글이다. 이를 알린 시민은 지난 7일 경기 안양시 박달동 한 물류센터 인근 도로상에서 발생한 화재 승용차에 타고 있던 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시민은 “당일 저희 부부는 안산에서 안양으로 향하던 중 지나가는 옆 차에서 저희 차에 불이 났다는 말을 듣고 갓길에 차를 세운 후 보조석 앞 범퍼 쪽에서 화재를 확인했다”며 “소화기를 구비하고 있지 않아 다급한 마음에 119 신고와 동시에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도움의 손짓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마침 바로 저희 화재 차량 앞쪽에 다른 차량 2대가 정차해 두 분께서 각자 구비한 소화기로 순식간에 초기 진압을 해줬다”며 “이후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가 완벽히 진압된 것까지 확인한 뒤 바람처럼 자리를 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일이 처음으로 당황한 저희 부부를 보고 (이 중 한 분이) ‘평택에서 근무 중인 소방대원이다. 안심하시라’는 말로 저희를 안정시켜줬고, 빠른 초기 진압 덕분에 인명은 물론 재산피해를 줄였다”고 소방대원 공로를 전했다.
이 시민은 “지난 주말 저희 부부를 지켜준 슈퍼맨을 통해 우리나라 소방대원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이름과 연락처는 모르지만 연락이 닿을 수 있다면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평택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차량 화재 진압에 초기에 나섰던 장본인은 ‘전병윤 반장(30·소방사)’이다. 그는 비번 날 식사를 하러 가던 도중 이를 목격하고 자신이 갖고 있던 차량용 소화기로 불을 끄는 데 나섰다.

전 반장은 초기 진압을 마친 뒤 인근 박달119안전센터에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안전조치를 부탁했다.

도재난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화재 차주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전 반장은 “당시 애처롭게 갓길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시민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였어도 저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뉴시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