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블록 “‘오겜’ 등 韓 작품들 덕분에 다양한 시선에 눈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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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3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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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포기버블’ 스틸 컷 © 뉴스1
‘언포기버블’ 스틸 컷 © 뉴스1
할리우드 스타 산드라 블록이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언급하며 “한국 덕분에 다양한 시선에 눈을 떴다”고 밝혔다.

산드라 블록은 30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언포기버블’(감독 노라 핑샤이트)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성공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나는 좋은 콘텐츠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국은 영화나 스트리밍 콘텐츠 양쪽에서 좋은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며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을 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스토리텔링에 담긴 시선까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적으로 한국 덕분에 우리가 다양한 시선에 눈을 뜨고 있고 이러한 시선은 아주 흥미롭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며 “한국은 정말 뛰어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과감한 콘텐츠를 보여준다, 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거의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언포기버블’은 긴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여인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냉담한 사회에서 도망쳐 어린 시절 헤어져야만 했던 여동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산드라 블록은 극중 출소 후 20년 만에 사회에 발을 들인 루스를 연기헀다.

이날 산드라 블록은 “이번 작품은 수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어떤 희생을 하며 사는지 보여주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보통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영화가 끝날 때 사랑을 위해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루스처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나는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게 좋다, 이게 코미디든, ‘버드 박스’처럼 보이지 않는 힘과 싸우는 것이든, 스릴러든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산드라 블록은 루스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생각보다 연기는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상당한 해방감을 느꼈다”며 “우리는 여성으로서 소외된다는 것,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등,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려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 수감된 여성들에 대해 알게 될수록 하나의 공통된 주제가 떠올랐다, 바로 태어날 때 부터 놓인 환경, 가난으로 인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나고 자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지고 태어난 것이 있다는 이유로 나는 운이 좋게도 나의 노력 여부 관계 없이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며 “물론 부유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다, 항상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것은 채우며 살았다, 나는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의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깨달은 바를 밝혔다.

또한 산드라 블록은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항상 시스템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내 피부색 덕에 나 또한 개인적 배경 덕에 태어나자마자 그런 시스템상 특정 위치에 발이 묶이지 않았다”며 “노라 감독님과 자료를 조사를 하고 수감된 여성들과 대화를 나눌수록 마음 아픈 주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가족을 위해 생계 유지와 생존을 위해 매일 많은 희생을 한다, 이것은 아주 흔한 이야기지만 영화화 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나는 사랑과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옳은 결정이 아니어도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이것이 매일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최대한 진실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노라 핑샤이트 감독은 “누가 산드라 블록과 작업을 마다하곘느냐”며 산드라 블록과의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본인의 시선에서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는 배우와 협업하는 데다가 산드라의 연기를 보는 건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다, 이를 닦는 장면이든, 그냥 길을 걸어가는 장면이든 사람을 매료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이 특히 영화 시작 후 한 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는 캐릭터일수록 더 중요했다”며 “그 외 다른 면으로 산드라는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데 그래서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사람들이 쉽게 비난을 할만한 캐릭터를 만들어 산드라가 가진 이미지와 완벽한 대조를 이룰 수 있었다, 호감가는 이미지를 활용하는 동시에 그런 면과 싸우는 작업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관객들이 쉽게 인물을 평가하거나 몰입하기 바라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언포기버블’은 지난 24일 극장에서 개봉헀다. 넷플릭스에서는 오는 12월1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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