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는 기혼 여성 88만명… 절반 이상 “아이 계획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9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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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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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 기혼 여성(15~49세)의 14.5%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가임 기혼 여성의 52.8%는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두 비중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부모가 낮에 12세 이하 자녀를 돌보는 비중도 15년 만에 최고치로 높아져 부모들의 육아 부담도 커졌다.

29일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에 따르면 가임 기혼 여성 606만3000명 가운데 ‘자녀가 없다’고 답한 비중은 14.5%(88만1000명)였다. 직전 조사인 2015년(11.2%)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자녀가 없는 가임 기혼 여성 가운데 ‘앞으로 자녀를 더 낳지 않겠다’고 답한 비중은 52.8%(46만5000명)로 5년 전보다 15.6%포인트 늘었다. 가임 기혼 여성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과 이들 중 출산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각각 최고치였다.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이 기대하는 향후 자녀수는 0.68명이었다. 2015년(0.99명)보다 0.31명 줄었다.

한편 아동(0~12세) 중 낮에 부모가 직접 돌보는 비중이 60.2%로 집계됐다. 5년 전(50.3%)에 비해 부모가 돌보는 아이 비중이 9.9%포인트 늘었다. 2005년(65.7%)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방과후학교·돌봄교실(5.9%)과 학원(15.7%)의 돌봄 비중은 2015년에 비해 각각 5.8%포인트, 10.0%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나 등원이 중지되거나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며 자녀를 직접 돌보는 부모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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