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찍은 이재명, ‘열세’ 서울로…성난 민심 달래기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9일 0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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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1.1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1.1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서울을 찾아 반전을 노린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4주차 일정으로 다음 주 주말을 포함해 2박3일간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방문한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매주 매타버스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1주차), 대전·충청(2주차), 호남(3주차)을 찾으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전통적인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호남’에서는 매타버스 기존 일정보다 하루를 더 늘린 3박4일동안 시간을 들여가며 민심 다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이번 정부 들어서 특히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한 수도권 지역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확인된 것처럼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다. 최근에는 전통 보수층인 대구·경북 지역만큼이나 민주당에 등을 돌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면서 이 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하는 격전지가 되어 버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5일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서울에서는 62%가 잘못한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대구·경북(70%)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24일 자체조사한 결과(헤럴드경제 의뢰)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45.7%가 윤 후보를, 36.5%가 이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에서 42.34%를 득표하면서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2.72%)를 크게 앞서기도 했지만, 4년 뒤 민심은 크게 달라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권에서는 마지막까지도 승부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대한 따라붙는다고 생각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화난 민심을 설득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이 대표를 주축으로 한 당내 쇄신, 매타버스 등 지역민과의 접촉을 늘린 덕분인지 이 후보,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다.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지난 23~24일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43.8%, 이 후보가 3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지난 11월2주차 때 진행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무려 47.6%, 이 후보는 35.4%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10%p넘게 나기도 했다.

다만 다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40%대를 넘었고, 이 후보는 여전히 윤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권교체 여론이 유지 여론보다 높아 이 후보로서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앞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상자를 조정하고 양도세를 손질하는 등 부동산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최근 연설에서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지적하면서 재차 고개를 숙였듯이 서울권 매타버스 일정에서도 반성의 메시지와 함께 쇄신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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