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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전 세계 ‘오미크론’ 비상, 韓 방역 강화 망설일 시간 없다

입력 2021-11-29 00:00업데이트 2021-11-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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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입국한 입국자들이 임시생횔시설로 격리조치 받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발견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중이던 세계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11일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 16일 만에 유럽 전역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까지 전파됐다. 미국도 변이의 상륙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델타에 이은 다섯 번째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28일 0시 현재 위중증 환자 647명, 사망자 56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최다 기록이 나온 한국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를 맞게 됐다.

정부는 28일 0시부터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내국인은 백신 접종 완료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 후 10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의 최대 5배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아프리카를 방문한 후 유럽 중동 아시아로 돌아간 여행객들이 잇따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이미 대륙 간 전파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입국 제한 대상 확대를 포함한 검역 강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전국 중환자용 병상 가동률은 75%를 넘었고 병상 대기자도 1265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변수까지 추가된 만큼 더는 지체할 수 없다. 백신 미접종자의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 ‘환자 급증-위중증 환자 증가-사망자 증가’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방역 강화책으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이 유력해지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실상 접종 의무화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18세 접종 완료율은 17.3%로 성인(91.1%)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이 때문에 이 연령대 확진자 발생률이 이미 성인을 추월한 상태다. 코로나 감염에 따른 교육 기회의 상실까지 감안하면 10대 예방접종의 이득은 압도적이다.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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