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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 착취물 판매한 일당 검거…경찰 위장수사로 첫 구속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1-26 15:51
2021년 11월 26일 15시 51분
입력
2021-11-26 15:41
2021년 11월 26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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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자료 사진=ⓒGettyImagesBank
경찰이 경찰관 신분을 밝히지 않고 범죄자에게 접근해 증거를 수집하는 ‘신분 비공개 수사’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한 일당을 검거했다.
26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하고, 성 착취물 배포 혐의로 B 군 등 10대 남녀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올해 1∼11월 이른바 ‘n번방’과 ‘박사방’ 등을 통해 유포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 7만 5000여 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판매하고, 아동·청소년 5, 6명에게 성 착취물 제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은 올해 7∼9월 SNS 등을 통해 각각 3명∼15명에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9월 24일부터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도입된 ‘신분 비공개 수사’로 A 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관이 신분을 숨긴 채 범죄자에게 접근해 증거를 수집하는 신분 비공개 수사로 피의자를 구속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분 비공개 수사는 상급 관서의 수사 부서장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 진행된다.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신분 위장 수사와는 차이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 비공개 수사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법상 종료 즉시 경찰위원회에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종료된 신분 비공개 수사 관련 사항이 경찰위원회에 즉시 보고될 수 있도록 국가수사본부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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