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지율 올리기 전력’…이재명, 3박4일 민심 대장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6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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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세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3박 4일 동안 광주와 전남을 둘러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과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반성’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4일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겠다”며 사죄의 절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번 매타버스 일정을 통해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의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매타버스 일정은 2박 3일 동안 진행됐지만 이번 광주‧전남 방문은 3박 4일 동안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 후보가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일인 23일에 숨진 이광영 씨를 조문하기 위해 급히 광주로 내려가면서 호남 방문은 사실상 4박 5일 일정이 됐다. 이 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통증에 시달렸다.

이 후보는 이 씨의 빈소를 찾아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며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들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광주 북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광영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광주 북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광영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이 후보는 26일 첫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시를 방문해 동부시장에서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난다. 이어 전남 신안군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으로 이동해 ‘국민반상회’를 가진 뒤 해남군에서 ‘명심캠핑’ 일정을 소화한다. 또한 이 후보는 27일 전남 장흥군과 강진군을 방문하고, 순천시와 여수시 등을 찾는다.

특히 그는 28일 광주로 이동해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한 뒤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광주에서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광주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이 후보는 전남 영광군을 찾아 터미널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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