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의 모델 英은행, 임금삭감 없이 주4일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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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5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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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은행. 인스타그램 캡처
아톰은행.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의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의 사업 모델이 된 영국의 아톰은행이 급여 삭감 없이 전 직원 대상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톰직원 430명은 이달 초부터 주4일 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주중 근무시간은 기존 37.5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줄었으나, 급여는 이전과 동일하다.

마크 멀린 아톰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주 4일 근무는 직원들이 열정을 추구하고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건강한 일과 삶의 균형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기 전 조직 내에서 별도의 실험을 거치지는 않았다. 우리는 주 4일 근무제가 제대로 작동할지 살피기 위해 전체 도입을 해야만 했다. 지금까지 직원들의 능률이나 고객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멀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적 팬데믹이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앞당겼다고 말하면서 “팬데믹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의 필요성 등 현대 직장에서의 많은 변화를 촉발했다”라고 전했다.

멀린은 주 5일제를 ‘20세기의 유물’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주5일제는 더 이상 목적에 맞지 않는다. 더 많은 기업이 아톰은행의 선례를 따르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톰은행은 2016년 모바일 뱅크로 출범한 영국 최초 인터넷 전문 은행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저축 계좌, 비즈니스 대출, 담보대출 등을 제공한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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