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저도 세 딸 아버지…언제까지 폭력에 불안해야 하나”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5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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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아 “저도 세 딸의 아버지다. 우리 여성들이 언제까지 이런 (폭력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하겠냐”면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할 때”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제2회 여성폭력 추방주간 영상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여성폭력을 추방하고,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과거에 비해서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높아지고, 피해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도 많이 개선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성폭력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젠더 불평등은 더욱 심각해졌고, 스토킹 범죄, 데이트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 “최근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그 불똥이 세대와 학력, 그리고 성별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는 현상”이라며 “일자리와 기회가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이 경쟁에서 실망한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그 울분을 돌리는 그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여성과 모든 소수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과 차별과 배제와 화풀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인류는 평등하고, 다 함께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존재다. 여기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이 분명히 이를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격심해지는 경쟁 속에서 흔들리는 성평등의 가치를 분명히 세우고, 여성과 남성 모두가 ‘상호 존중하고 발전하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의 관심이, 여성폭력 없는 일상을 지킨다. 함께 노력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2회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운영한다. ‘우리의 관심이 여성폭력 없는 일상을 지킨다’는 주제로 운영되는 여성폭력 추방기간에는 기념식을 비롯해 토론회, 국민 참여 행사 등이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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