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 자리는 그대로 비워 놓고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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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5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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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5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김 박사님의 자리는 그대로 문을 열어 놓고, 그 자리는 비워 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24일) 김 전 위원장과의 ‘담판 회동’에서 영입이 일단 불발했지만, 영입 의지는 꺾지 않은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 놓고 그 아래 선대위 주요 인선을 발표한다.

윤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당선인’ 때라도 결단할 수 있다는 의중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집권 초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한 단계 나아간 발언이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일 때 12·12, 5·18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는데, 여론조사를 했다면 반대가 많았을 것”이라며 “권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었지만 김대중 당선자가 주도한 것이고 어찌 됐든 세월이 지나서는 ‘사람들이 참 잘했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여론조사를 해서 사면 여론이 아닌 것으로 나와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명박·박근혜 사면을) 결단하겠다”고 했다. 가석방 신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그 뒤에 따르는 것이 국제법상의 평화협정인데 현재 북핵 문제 때문에 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 “남북미 3자가 상시적으로 회의할 수 있는 기구를 검토하겠다”며 “상시 열려있는 3자 회담을 통해 6자 회담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집권 5년간 목표인 250만호 공급 가운데 200만호를 민간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며 “용적률과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초과이익환수 문제도 유연하게 풀어 (민간이) 집을 많이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서울시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시(市)에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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