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21’ 잡음 덮고 KBS 학교 인기 이을까…예비스타 김요한·추영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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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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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학교2021’이 마침내 문을 연다.

KBS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동희선 조아라/연출 김민태)의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3시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학교2021’은 1999년부터 시작된 KBS 의 학원물 ‘학교’ 시리즈를 잇는 드라마다. 기존의 ‘학교’가 10대 청소년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학교 현장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리며 인기를 끌었고, 출연 배우 다수가 청춘스타로 급부상하며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학교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다. 특성화고등학교가 배경이라는 점이 기존 드라마와 다른 결의 이야기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민태 감독은 기존의 시리즈와 다른 점에 대해 “보통 인문계고등학교, 예술고를 배경으로 했는데 ‘학교2021’은 특성화고”라면서 “(전작들이) 목적의식을 부각했다면, 보는 시청자분들이나 비슷한 학생들에게 앞날에 많은 길이 있고 어떤 길을 선택해도 괜찮다는 위로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학교 시리즈는 KBS의 역사가 있는 시리즈여서 전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내가 연출을 맡고 합류했을 때는 아예 기획을 새로 해야 하는 상태였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부담이 됐지만, 공을 들여서 만들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룹 위아이 출신인 김요한은 ‘학교2021’에서 태권도 선수의 꿈을 잃고 방황하는 공기준 역할을 맡는다. 김요한은 “다시 친구들 덕분에 자리를 잡고 힘차게 나아가는 역할이고 허당미도 조금 있고 오지랖도 넓어서 그런 점에서 코믹한 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요한 역시 태권도 선수 생활을 했다는 점에서 캐릭터와 공통점이 있다. 그는 “기준과 공통점이 있는데, 다른 점은 기준이는 재능이 조금 부족했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기준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도 발목 부상을 심하게 당했던 적이 있어서 그때 그 기억이 나더라. 내 학창시절을 많이 떠올린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역대 학교 시리즈, 선배들을 보면서 부담이 안 될 수는 없는데, 누를 끼치지 않고 잘 해내고 싶다”며 “그래도 기 죽지 않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했다.

추영우는 남모를 상처와 비밀을 지닌 전학생 정영주 역을 맡는다. 그의 로맨스도 볼 수 있을 전망. 전작 ‘경찰수업’에서는 로맨스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추영우는 “이번에는 이뤄지길 염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주 성격이 쉽지 않은 편이어서 ‘단짠단짠’ 로맨스라며, 영주를 도와주고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성격의 로맨스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학생에 이어 다시 고등학생 역할을 맡게 된 추영우는 “교복을 다시 입으니 불편하더라, 어떻게 이걸 6년 동안 입었나 싶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이현은 확고한 꿈을 가진 당당한 여고생 진지원으로, 황보름별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입시 준비를 해내는 엘리트 강서영으로 출연한다.

김요한은 상대역으로 만나는 조이현에 대해 “연기력이 좋아서 제가 많이 배우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역할인 공기준으로서 스포일러를 하나 하자면 ‘거슬린다, 너’로 표현하겠다”라고 했다.

조이현은 “모든 면에서 요한이를 전적으로 믿고 있어서 굉장히 든든하다. 촬영할 때도 힘들거나 지쳐있을 떄 응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어서 든든하고 나무같다”라고 말했다.

선생님으로 출연하는 전석호는 “아이들 모두 각자의 매력이 넘치는데, 나이차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다른 세대라는 느낌이 든다”며 “지금은 그 다름을 인정하는 시기이고, 다름을 응원해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전석호는 ‘학교2021’의 매력 키워드가 솔직함이라며 “모르는 데 아는 척 하지 않고, 때로는 그게 어렵고 부끄러워도 이겨내는 과정이 있다, 혼자 아파하는 게 아니라 같이 아파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학교2021’은 KBS의 학원물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첫방송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김요한과 다른 배우를 주연으로 ‘학교2020’이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배우 하차와 교체 이슈를 두고 잡음이 새어나왔다. 이에 KBS는 ‘학교2020’ 편성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제작사는 ‘학교2021’을 새로 기획하고 KBS를 통해 방송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2020’ 제작사인 에스알픽쳐스는 ‘학교2021’의 제작사인 킹스랜드, 래몽래인, 방송사 KBS를 상대로 드라마 제작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에스알픽쳐스는 킹스랜드와 ‘학교2021’을 공동 제작할 예정이었지만, 킹스랜드에서 배우 출연료를 약속한 시기에 지급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제작에서 손을 떼게 됐다고 주장했다. 킹스랜드가 래몽래인과 함께 제작하는 ‘학교2021’의 저작권과 그에 따른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잡음을 뒤로 하고 시작한 ‘학교2021’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밤 9시30분 첫방송.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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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학교 20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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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요한. KBS ‘학교 20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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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영우. KBS ‘학교 20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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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호. KBS ‘학교 20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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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조이현. KBS ‘학교 20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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