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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수비력 뛰어난 문성곤, 올시즌 공격력 폭발

입력 2021-11-24 03:00업데이트 2021-11-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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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리바운드 국내선수 중 1위
경기당 가로채기 2.5개로 선두
상대 공수전환 리듬 끊는 특기도
타 구단 감독 “영입 1순위” 꼽혀
KGC를 빼고 프로농구 9개팀 감독에게 타 팀에서 가장 데려오고 싶은 국내 선수를 귀띔해 달라고 하면 공통으로 나오는 이름이 문성곤(28·KGC·사진)이다. 장신이면서 기본적으로 수비와 리바운드가 되고 공수 전환이 빠른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 196cm의 키를 살려 상대 가드와 슈터를 압박으로 묶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간간이 속공과 3점포까지 꽂는 문성곤이야말로 다이내믹한 전술을 펼치기에 적합한 존재다.

이번 시즌 문성곤의 플레이는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우수수비상 수상자답게 가로채기에서 경기당 평균 2.5개로 1위다. 2위 이재도(LG·1.9개)와 격차가 크다. 기록에 포함되진 않지만 문성곤의 손에 상대 패스가 걸려 공격이 지연되거나 동료가 뺏어낸 것도 상당수다. 리바운드도 경기당 평균 7개가량(6.9개)을 잡아내고 있는데 스몰포워드치고는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돋보인다. 경기당 평균 2.6개로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7위)다. 외국인 선수급이다. 득점도 10.5점으로 지난 시즌 5.2점에 비해 두 배를 넣고 있다. 공격, 수비 항목별 기록으로 가점과 감점을 매겨 산출한 선수 공헌도에서도 442.57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6위). 이런 그에게 ‘문길동’, ‘슈퍼 문’의 별명이 붙었다.

고려대에서 슈터로 맹활약했던 문성곤은 2015년 KGC 입단 후 프로의 높은 수비 수준에 막혀 큰 혼란을 겪었다. 그러다 역으로 대학 시절 연세대의 외곽 공격을 틀어막았던 수비의 잠재력을 되살려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고, 이번 시즌 공격 옵션까지 터졌다. 문성곤은 “KBL(한국농구연맹) 최초 3시즌 연속 우수수비상을 받겠다는 목표로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한다. 코트에만 들어가면 ‘뺏고 또 뺏고, 잡고 또 잡고’를 스스로에게 주문하고 있다”며 웃었다. 올해 5월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인 곽민정과 결혼한 문성곤은 아내와 장모의 응원에 지금의 플레이를 ‘행복 농구’로 여기고 있다.

“장모님이 해주시는 장어, 민정이가 챙겨주는 영양제로 체력 떨어질 일이 없네요. 40분 내내 ‘문길동’입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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