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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美-中‘핑퐁 외교’ 반세기만에 재연?

입력 2021-11-23 03:00업데이트 2021-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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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혼합복식팀 세계선수권 출전
‘스포츠 통한 적대관계 개선’ 뜻 기려
국제탁구연맹이 22일 공개한 미중 혼합 복식조의 포스터. 왼쪽부터 릴리 장, 린가오위안, 왕만위, 카낙 자. 국제탁구연맹 제공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가 반세기 만에 재연될 수 있을까.

국제탁구연맹(ITTF)이 핑퐁 외교 50주년을 맞아 23일부터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미중 혼합복식조를 출전시키겠다고 22일 밝혔다. 릴리 장(여·미국·세계랭킹 35위)과 린가오위안(중국·7위), 왕만위(여·중국·4위)와 카낙 자(미국·31위) 2개조가 각각 팀을 이뤄 출격한다.

이번 결정은 22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핑퐁 외교 50주년 기념 ‘스포츠로 평화를’ 만찬장에서 발표됐다. 이 자리에는 과거 핑퐁 외교 주역인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손자 크리스토퍼 닉슨 콕스가 참석했다. 이날 ITTF 집행위원회가 양국 탁구협회의 요청을 승인하면서 미중 복식조 출전이 공식화됐다.

핑퐁 외교는 미국과 중국이 탁구로 적대 관계를 개선한 데서 나온 말이다. 중국이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중국으로 미국 선수단을 초청하면서 20년 넘는 적대 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 이는 이듬해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 중국 최고지도자 마오쩌둥과의 정상회담, 1979년 덩샤오핑 부총리의 미국 방문 및 미중 수교로 이어졌다.

릴리 장은 “스포츠로 양국이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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