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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진중권 보수논객” 민주당 SNS 글에…우상호 “쓸데없는 짓”

입력 2021-11-19 10:19업데이트 2021-11-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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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식 소셜미디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께서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 활동을 하시는 모양새’라는 게시물이 올라간 것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별 쓸데없는 짓을 했구먼”이라고 평했다.

우 의원은 18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패널인 진 전 교수와 인사를 나누면서 이렇게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진 전 교수는 인사를 건네는 우 의원에게 웃으며 “저는 안녕 못하다. 아니, 저를 공격하는 것을, 어떤 특정인을 공격하는 것을 당의 공식 소셜미디어에 만들어 올리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그럴 수 있는데, 당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다가 그걸 올렸더라”며 “그래서 제가 좀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우 의원은 “누가 (그것을) 올렸느냐”고 되물은 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게시물’이라는 설명이 나오자 “별 쓸데없는 짓을 했구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 동아일보DB
앞서 이달 16일 민주당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에는 ‘국민의힘은 이제 진 전 교수를 받아주십시오’라고 적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만든 전 의원은 진 전 교수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시대도 아니고 ‘보수 논객’을 왜 ‘보수 논객’이라고 부르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께서는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시는 모양새”라며 “국민의힘만 모르는 진 전 교수의 진심을 이제는 받아주셔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세상에, 이게 당 소셜미디어라니”, “이건 좀 유치하다”, “뭐 이런 걸 논평하고 앉아 있나”, “당 수준이 왜 이래요 진짜”, “이렇게 비꼬는 글을 올려도 되는 거에요? 당 소셜미디어에?”, “가지가지 하네요 진짜”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을 비판하는 민주당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대해 “이거 실화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러도 안 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진 전 교수는 “몇 달 전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내게 문자를 보내온 적은 있다. 내가 그냥 무시해버렸지만”이라며 “이재명 캠프의 문제는 정치를 ‘구직 활동’으로만 이해하는 자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너희들이 너저분하게 산다고 나까지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마. 불쾌하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도 이미 ‘미안하지만 찍어드릴 수는 없다’고 직접 얘기한 바 있다. 좌파 곤조라는 것이 있어서”라며 “내가 찍은 사람이 대통령 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될 사람이 아니라 되어야 할 사람을 찍는다’, ‘될 때까지 찍는다’는 이 고상하고 위대한 신념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의 게시물을 읽은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댓글을 통해 “이번에 민주당이 정말 이상하다. 뭘 잘못했다고 비판하는 것도 아니고 ‘쟤 보수다’라고 하면 뭐 어쩌라는 건지. 남의 당한테 왜 ‘누굴 영입해라, 마라’ 간섭인지. 특히, 당이 나서서 개인을 상대로 뭐 하는 행위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 ‘진중권 공세’ 계속…“국민의힘서 이미 작업하고 계신가?”
진 전 교수의 설명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진 전 교수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용기 의원은 18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보의 가치를 생명으로 알던 진 전 교수는 끝났다”며 “국민의힘과 맺은 깐부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진 전 교수 둘 빼고 다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진 전 교수를 보면 극좌에서 보수의 트렌드가 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보인다”며 “국민들 헷갈리지 않게 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도 같은 날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왜 저는 국민의힘에서 빨리 이분(진 전 교수)을 모셔가지 않는가 (모르겠다)”며 “이미 작업을 하고 계신가? 모셔가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진 전 교수는) 뼛속까지 ‘나는 진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명불허전 보수다’ 초선들 공부모임에서도 진 전 교수님을 모시고 싶었는데, ‘국민의힘만 있으면 갈 수 없다’, ‘어떻게 진보의 색을 띤 사람이 보수의 색을 띤 초선들을 만나느냐’ 이렇게까지 말씀하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분께 보수 논객이란 어떤 커버를 씌워서 몰아붙이는 것”이라며 “억지 논리”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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