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중식당, 미인증 냉동만두 240만개 판 혐의로 재판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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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대표 등 3명 불구속 기소
2016년부터 3년간 36억어치 판매
수사 검사, 변론 맡았던 로펌行 논란

딘다이펑 © News1
딘다이펑 © News1
딤섬으로 유명한 중식당 딘타이펑이 식품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만두를 3년 넘게 유통한 혐의로 회사 대표 등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형사부는 딘타이펑 대표 A 씨 등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올 8월 불구속 기소했다. A 씨 등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받지 않은 냉동만두 240만여 개를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약 3년 7개월 동안 HACCP 인증을 받지 않고 고객들에게 판매한 냉동만두는 판매가 기준으로 3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ACCP은 식품의 원재료 생산 단계부터 소비자 섭취 전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위생관리 기준이다. 검찰은 딘타이펑 측이 HACCP 인증 유지에 드는 비용 등을 절감하기 위해 2016년 초 인증을 반납한 뒤에도 냉동만두를 지속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딘타이펑 측은 당시 실무자가 윗선에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아 경영진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내부 감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해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업체 대표 등을 수사한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는 올 6월 딘타이펑 측 변호를 맡았던 로펌의 변호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로펌은 딘타이펑 측 변호인에서 사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딘타이펑은 15개 국가에 매장 170여 곳을 보유하고 있는 딤섬 전문 중식당이다. 본점은 대만에 있으며, 국내에는 딘타이펑코리아가 2000년대 중반부터 명동 등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10억 원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딘타이펑#미인증 냉동만두#식품안전 미인증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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