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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공화당 “주중대사 지명자 中에 나약” 인준 보류

입력 2021-11-18 03:00업데이트 2021-11-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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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中공산당 위협 이해 못해”… 美中정상회담 하루만에 반대 의견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사진)를 두고 “중국을 상대하기엔 나약하다”며 공화당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지명자 인준에 16일 반대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화상 정상회담을 한 지 하루 만이다.

블룸버그뉴스 등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처럼) 방 안에서 쇠락하는 미국을 중국공산당과 함께 간병이나 할 인물은 필요 없다”며 “번스 지명자의 인준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번스 지명자는) 중국 지도자들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중국공산당과 대결에서 미국이 밀리지 않도록 사태를 관리할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루비오 의원은 번스 지명자의 경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번스 지명자는 업무 관계를 맺고 있는 무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아무런 우려도 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번스 지명자가 다국적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회사 ‘코언 그룹’에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전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번스 지명자는 1983년 국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2008년 정무차관으로 퇴임할 때까지 민주와 공화 양당 집권기를 넘나들며 아프리카, 중동, 소련, 유럽 등을 담당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전쟁에 관해 조언하기도 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상원에서 초당적 지지로 인준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다. 지난달 20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의 안보와 세계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외교관답지 않은 강경 발언을 한 바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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