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자료 유출 의혹’ 은수미 집무실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殷시장 휴대전화 등 자료 확보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측근이 현직 경찰로부터 은 시장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성남시청 6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은 시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병문)는 이날 오전 10시경 수사관 10여 명을 성남시청에 보내 오후 5시 20분까지 은 시장의 집무실과 비서실, 회계과, 감사관실, 행정지원과, 정보통신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은 시장의 휴대전화와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3월 은 시장 사건 수사팀 소속이었던 A 경감(수감 중)을 재판에 넘겼다. 2018년 10월 A 경감은 은 시장의 이모 비서관을 만나 수사 기록을 보여주고 그 대가로 성남시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은 시장은 조직폭력배 출신 이모 씨가 대표로 있는 코마트레이드로부터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A 경감을 구속한 뒤 5월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의 내부 전산망을 압수수색해 A 경감이 동료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역과 통신자료 등을 확보했다. 당시에도 성남시청 비서실과 회계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알선수재 혐의로 시 6급 공무원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은 시장의 전 정책보좌관을 구속했다. 최근 이 사건들은 병합돼 수원지법에서 공판이 진행 중이다. 다음 재판은 24일 열린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은수미#압수수색#성남시장#수사자료 유출 의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