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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자! 떠나자… 경기 둘레길 860km 걸으러”

입력 2021-11-17 03:00업데이트 2021-11-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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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시군 연결 도보여행길 개통
평화누리길 등 4개 권역 60개 코스
문화유적-촬영지 등 볼거리 풍부
체험프로-다른 테마길과 연결 추진
경기 연천군 신탄리역은 경원선의 대광리역과 백마고지 중간역이다. 2019년 4월부터 경원선을 운행하던 모든 열차가 중단됐지만 한 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신탄리역에서 고대산자연휴양림을 지나 내산리삼보쉼터까지 가는 약 16km의 넓은 흙길과 울창한 숲길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내산리삼보쉼터에서 포천 중미저수지까지 자연경관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15km의 새로운 둘레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15개 시군이 연결된 860km 구간을 걸어서 돌 수 있는 ‘경기 둘레길’ 전 구간을 15일 개통했다. 2018년 11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년 만이다.

시군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둘레길을 활용하고 시군 경계에서 끊어진 숲길과 마을 안길, 하천길, 제방길 구간을 연결해 문화 역사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보행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위주로 최종 노선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둘레길 코스는 △평화누리길(김포∼연천·186km) △숲길(연천∼양평·245km) △물길(여주∼안성·167km) △갯길(평택∼부천·262km) 등 4개 권역에 60개 코스로 구성됐다. 51개 코스는 시간 제약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양평 단월산 임도를 포함한 국유림 임도 9개 구간은 경기 둘레길 누리집에서 방문 신고를 예약한 뒤 걸을 수 있다. 도는 혹시나 둘레길 코스에서 사고가 나거나 다치면 1인당 최대 1억 원의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에도 가입했다.

경기 둘레길 첫 코스는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에서 철책과 함께 14km 구간이 시작된다. 해안 철조망을 따라 40분 정도 걸어가면 조선시대 수군이 주둔하던 덕포진이 나온다. 사적 제292호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쇄암리쉼터를 거쳐 문수산성 남문 입구까지 자연 경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대표적인 둘레길 중 하나인 안성 금광저수지길은 총 14.6km로 낚시터로 이름난 마둔저수지에 조성된 수변탐방로를 돌아 걷는 코스다. 농로와 마을길을 지나면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한 석남사가 보인다. 해발 547m인 서운산 능선을 넘어 S라인 기둥으로 유명한 청룡사에서 마무리된다.

도는 올해 1월 우선 김포∼연천∼가평 등 6개 시군에 걸쳐 있는 약 344km의 시범 구간을 연결하고 양평∼안성∼부천 구간(516km)을 마무리했다. 앞서 도는 걷기 안전성과 관광을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경기 둘레길 관광자원조사 용역을 했다. 둘레길 주변에 분포된 포천 산정호수와 가평 용추계곡, 평택향교, 화성 궁평항 등 경관이 아름답고 유서가 깊은 관광자원을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500m, 1000m 기준으로 관광자원을 분류하고 식당과 숙박자원을 홈페이지에 제공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기존 역사 및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해 인근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 경기 옛길과 권역별 테마길(실학자의길, 남한산성길 등)과도 연결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모든 코스가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인 만큼 가벼운 짐과 편한 신발을 착용하면 좋다”며 “코스 시점과 종점에서 완주 스탬프(도장)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별 상세 정보나 기타 둘레길 이용에 관한 내용은 경기 둘레길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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