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단주머니 3탄 ‘청년과 소통’…“尹, 발품 좀 팔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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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2030 표심이 한 정당에 몰아주는 게 아니라서 전략적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렇고 (윤석열)후보도 그렇고 저희에게 지난 보궐선거에 지지를 해준 젊은 세대가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 위덕대학교에서 가진 총학생회 간담회에서 “우리 후보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관심이 많고, 젊은 세대에게 본인 생각을 전달하고 제안을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체계를 확립하는 과정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전략과 관련해 “‘비단주머니’라는 기획이 있는데 후보와 함께 ‘청소’, 청년과 소통하겠다는 과정”이라며 “저는 그래도 어려워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단주머니 3탄은 청년과 소통인 셈이다.

이 대표는 ‘청소’ 전략의 내용에 대해 “이번 주말에 가시화될 것”이라며 “온라인(활동)은 아니다. 오프라인 위주로 후보가 좀 발품을 많이 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윤석열 후보는 2030세대가 강하게 지지해주는 것이 본인 당선에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온라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저희 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의 커뮤니티를 상시화해서 구체적인 소통을 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의 청년 플랫폼을 통해 2030 세대가 소통하는 것에 대해 “홍 후보가 가진 노하우도 당에 녹여내야 한다”며 “홍 후보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당이 벤치마킹 할 것은 벤치마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1호 비단주머니로 ‘크라켄 프로그램’을 개발한 데 이어 두 번째 비단주머니로 이른바 ‘AI 윤석열’을 제시한 바 있다. 세번째 비단주머니인 ‘청소’는 청년층을 겨냥한 특화된 전략으로 기존과는 달리 오프라인 활동에 방점을 둔 전략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청년정치는 꾸준히 저도 도전자로서, 청년이기 때문에 받는 특별대우는 거절하고 청년이기에 적어도 제도를 공정하게, 당장 다가오는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도 젊은 세대가 가진 장벽을 많이 허물려고 한다”며 “만 18세로 피선거권을 인하한 것도 정치의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대 위기와 관련해선 “지방에있는 대학과 수도권 대학은 비슷한 기준으로 자금지원을 평가받으면 지방대학이 불리하다”며 “정치권에서 합리성을 유지하면서 지방이 가진 구조적 불리함에 대해 패널티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립대 같은 경우는 국가의 국립대로서, 어떤 비인기 학과라든지 사회적으로 유지돼야 하는 학과는 꾸준한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지방대의 경우 탄력적 조정, 학과개설, 통폐합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과도)지역 특성에 따라 특화돼야 하고 경쟁력 있는 학과의 경우 정원을 확대할 수 있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대는 경쟁력을 최대한 강화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저희가 필요한 재정 제도지원은 통크게 지원하도록 후보와 상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국 중소기업리더스포럼에 참석해 “따지고 보면 참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 하에서 섣부른 정책으로 기업인들이 피해를 봤다”며 “가장 대표적으로 주 52시간 정책”이라고 꼽았다.

이어 “과연 모든 기업, 모든 노동자가 감내할 수 있냐는 충분한 검토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52시간제를)강행하면서 기업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52시간으로 추가고용이 많이 발생됐나. 아직까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고는 이재명 후보가 띄운 주4일제에 대해 “한 노동자의 생산성을 20% 올린다는 것은 아무리 다른 요인을 개선해도 쉽지 않다”며 “생산성이 20% 올라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중소기업인이 고통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서울·경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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