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부유세 언급한 버니 샌더스에 “아직 살아있었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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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5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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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코리아
사진=(GettyImages)/코리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부유세 도입을 재촉해온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아직 살아있었냐”며 조롱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극도로 부유한 이들이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납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이에 댓글을 달아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고 조롱했다. 또 “내가 주식을 더 팔길 원하는가? 언제든 말만 해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버니 샌더스 트위터 캡쳐
사진=버니 샌더스 트위터 캡쳐


머스크와 샌더스 의원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들은 지난 3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당시 샌더스는 트위터에 “미국 역사에서 머스크와 베이조스(아마존 CEO)라는 두 사람이 미국의 하위 40%보다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수준의 탐욕과 불평등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적었다.

이에 머스크는 ‘샌더스 의원의 공격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내 돈은 인류를 위해 사용될 것이다. 나는 생명체가 여러 다른 행성에 이주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재산을 모으고 있다”고 반박했다. 테슬라로 번 돈은 자신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인류의 화성 이주 사업에 쓰인다는 것이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주에만 모두 69억 달러(약 8조 1385억 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현금화했다. 그가 테슬라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은 부유세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머스크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했으나 부유세 논쟁으로 이를 덮으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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