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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윤석열 선대위 ‘중진 배제’ 놓고 갈등

입력 2021-11-15 03:00업데이트 2021-11-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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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밑에 4, 5개 총괄본부 중진 기용 구상
김종인측선 “아예 선대위서 빼야”…尹측서 교체요구 한기호 총장 사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향후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에 윤 후보와 가까운 전·현직 중진을 대거 포함시킬지를 두고 물밑 갈등을 빚고 있다.

윤 후보 측은 김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총괄선대위원장을 선대위 ‘원톱’으로 내세우되 경선부터 함께해온 전·현직 중진 의원을 선대위에 전면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김 전 위원장 측은 김 전 위원장이 ‘허수아비’가 되지 않으려면 중진 의원을 아예 선대위에서 빼는 ‘인적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4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총괄선대위원장 아래에 총괄선대본부장을 두는 대신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 5개 분야별 총괄본부를 병렬 배치하는 안을 윤 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선(先)조직 후(後)인선’이라는 원칙하에 우선 조직 구성을 대략 정한 셈”이라며 “인선의 윤곽도 차차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 총괄본부장급 후보로는 5선의 주호영 의원, 4선의 권영세 의원, 원외에서는 김용태 나경원 임태희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선대위 인선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 측은 중진 의원이 대거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반대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실무를 진두지휘하는 총괄선대본부장이 없으면 오히려 캠프 지휘체계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은 현역 중진 의원들이 선대위에서 빠져야 한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을 거론하며 윤 후보에게 “사람에 집착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등 조직 구성 자체보다 ‘물갈이’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 후보는 14일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의 ‘문고리 3인방’론에 대해 “당 경선을 같이 치른 사람들은 역량이 검증됐고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일하고 있어 거기(문고리 3인방)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1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만나 선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으로부터 교체 요구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한기호 당 사무총장은 이날 이 대표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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