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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현역 갔다 와야 남자” 병무청 홍보영상 논란

입력 2021-11-15 03:00업데이트 2021-11-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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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 비하” 반발 일자
병무청 “유감… 논란 내용 수정”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병무청이 최근 공개한 병영생활 관련 홍보 영상에 현역과 사회복무요원(보충역)을 차별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병무청은 이달 초 공식 유튜브 계정에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휴가를 나온 현역병이 입대를 앞둔 친구 2명과 군 생활과 입영 제도, 월급 등을 주제로 대화하는 내용이다.

군 복무 중인 주인공은 병역판정 검사에서 과체중으로 4급(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병무청의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체중 감량 후 현역으로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는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4, 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희망할 경우 병원, 피트니스클럽, 보건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문제가 된 내용은 주인공이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 슈퍼힘찬이 제도를 신청했다”라고 말하자 한 친구가 “하긴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하지”라고 답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현역과 공익(사회복무) 갈라치기”, “공익 비하 영상” 등의 댓글을 올리면서 반발했다. 정의당 내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도 “사회복무요원으로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심각한 비하 발언”이라며 영상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수정하고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병무행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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