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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단독]‘백현동 담당’ 성남시 前 도시주택국장… 개발업자 김인섭과 수년간 지역 모임

입력 2021-11-13 03:00업데이트 2021-1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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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재직때부터 지역인사와 모임… 시의회선 “특혜라 선동말라” 주장 “의원님, 의혹만 자꾸 제기하셔 갖고 주민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것처럼 선동하시는 것은 저희에게 선동성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2017년 4월 21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한 곽현성 당시 성남시 도시주택국장(현 경기주택도시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성남시가 백현동 사업 임대주택 비율을 축소하며 서민들이 거리로 내쫓겼다. 민간업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노환인 당시 성남시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노 의원이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공무원이 적극 협조하고 가담했느냐”고 묻자 곽 본부장은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곽 본부장은 2017∼2018년 성남시 도시주택국장 재직 시기를 포함해 수년 전부터 현재까지 부동산개발업체 한국하우징기술 김인섭 전 대표(68)와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 전 대표는 백현동 사업 인허가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시주택국장은 백현동 사업 관련 부서인 도시계획과장, 주택과장 등의 직속상관이면서 시장, 부시장 바로 아래 직책이다.

김 전 대표는 2012∼2017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거주하며 이곳에 사무실도 뒀는데 당시 이웃 동네인 고등동에 거주한 곽 본부장 등과 자주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전직 성남시 국장은 “김 전 대표와 곽 본부장이 심곡동에서 지역 인사 등이 교류하는 모임에서 자주 만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모임에 참여한 또 다른 인사는 “김 전 대표와 곽 본부장이 ‘심곡동 모임’에서 자주 만났고 가까운 사이인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66)가 2015년 1월 김 전 대표를 영입한 지 3개월 만에 앞서 두 차례 반려했던 토지 용도변경을 수용했고, 이듬해 임대주택 비율도 100%에서 10%로 축소해줬다. 곽 본부장은 2015∼2016년 정 대표의 도로 등에 대한 기부채납 문제 등을 협의한 부서인 교통도로국장으로 재직했고 2017년부터 도시주택국장을 맡았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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