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소통 중 “엄마”…뉴질랜드 총리, 3세 딸 투정에 생방송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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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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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1)가 지난 8일 자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저신다 아던 페이스북 캡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1)가 지난 8일 자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저신다 아던 페이스북 캡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1)가 자택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대국민 소통을 진행하던 중 세 살배기 딸의 “엄마” 소리에 당황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지난 8일 자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와 봉쇄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셌기에 아던 총리는 심각한 표정으로 방역 지침 변경 이유와 달라진 점 등을 이야기했다.

그때 예기치 못한 목소리가 화면 밖에서 들렸다. 자고 있어야 할 딸 네브가 “엄마”하고 부른 것.

아던 총리는 “침대에 누워 있어야지, 아가”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네브는 “아뇨”라고 단호히 답했다.

아던 총리는 “잘 시간이야. 엄마가 금방 보러 갈게”라며 네브를 타이른 후 할머니에게 돌려보냈다. 그리고는 카메라를 향해 “아이가 잘 시간을 놓쳤다. 잠재우기 실패다”라며 “페이스북 라이브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라고 겸연쩍게 말했다.

이어 “아이가 잘 시간에 서너 번씩 탈출하는 집들이 있느냐”며 “다행히 지금 어머니가 집에 계셔서 아이를 봐주실 거다”라고 말해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하지만 또다시 네브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브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며 투정을 부렸다. 아던 총리는 “미안해 아가, 너무 오래 걸렸네”라고 답한 뒤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이젠 네브를 재우러 가야겠다”며 방송을 종료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1)와 방송인 클라크 게이포드(44), 딸 네브. 사진=저신다 아던 페이스북 캡처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1)와 방송인 클라크 게이포드(44), 딸 네브. 사진=저신다 아던 페이스북 캡처
아던 총리는 2017년 취임 후 이듬해 6월 방송인 클라크 게이포드(44)와의 사이에서 네브를 출산했다. 이에 아던 총리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에 이어 역사상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임기 중 출산한 국가지도자가 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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