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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경제

시중에 풀린돈 또 사상최대…한 달 새 17조↑

입력 2021-11-11 12:12업데이트 2021-11-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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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속에서 ‘빚투(빚 내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등 부동산과 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새 17조 넘게 급증하는 등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규모 청약자금이 회수되면서 전월 50조 넘게 늘었던 것에 비해서는 증가폭은 둔화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512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7조4000억원(0.5%) 증가했다. 전월(50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12.8% 증가해 전월(12.5%) 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2008년 12월(13.1%) 이후 12년 9개월 이후 최대 증가률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9월 통화량은 가계와 기업 모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1701조원으로 전월대비 15조9000억원 늘어 0.9%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에 ‘영끌’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어진 결과다.

정진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 매매 및 전세거래 등을 위한 대출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라고 말했다. 9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4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 부문의 통화량은 1043조3790억원으로 전월대비 14조6000억원(1.4%)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와 국책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등이 지속되면서 자금이 유입 됐다”며 “대기업은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회사채 발행 확대 등 예비자금 확보 노력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기타 금융기관의 통화량은 570조8810억원으로 10조1000억원(1.7%)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금이 일부 회수된 영향이다.

정 차장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지난 7월 말과 8월에 있었던 대형 공모주 청약 자금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지 않고 묶여 있던 자금 18조5000억원 중 이번달 10조 가량 빠져나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언제든 출금이 가능한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7조8000억원 불어났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6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MMF는 19조5000억원 줄었다.

정 차장은 “지난 9월 MMF 수익률이 나빴는데 이로 인해 갈아타는 수요가 있었다”며 “MMF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환매로 대응하거나 수익증권이나 금전신탁으로 옮겨갔고 일부 공모주 회수 자금도 있었다”고 말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328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4조5000억원(1.1%) 늘어 M2 증가율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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