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위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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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스트시즌서 업셋 우승
2001-2015년 두차례나 경험
올해는 정규시즌 4위서 KS로
우승땐 KBO사상 첫 업셋 우승

두산은 그동안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두 차례 업셋 우승을 경험했다. 첫 업셋 우승을 일군 건 2001년이었다. 당시 정규시즌 3위 두산은 플레이오프(PO)에서 2위 현대에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KS)에서 삼성까지 4승 2패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미러클 두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 두산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2위 NC와의 PO에서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궁지에 몰렸지만 4, 5차전 연승을 거두고 KS에 올랐다. 삼성과의 KS 1차전에서 진 두산은 2차전부터 4연승을 질주해 두 번째 업셋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두산은 4위로 가을야구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을 제친 데 이어 준PO에서 3위 LG를 2승 1패로 무너뜨린 뒤 PO에서는 2위 삼성마저 2연승으로 제쳤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없이도 KS에 오른 두산은 에이스 미란다가 부상에서 복귀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의 베테랑 투수 이현승은 “선발 투수들도 많이 빠져 있고 부상자도 있다. 아직까지 포스트시즌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미러클 두산’이란 말이 실감 난다”며 “앞으로 기적이 더 나올 것 같다. 나도 신기하지만, 경기를 보면 왜 두산이 기적을 달고 다니는 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두산은 KT를 상대로 KBO리그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우승을 노리고 있다. 기적의 끝은 어디일까.

“2등 하면 서글퍼… 꼭 승리할 것”

▽김태형 두산 감독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한국시리즈도 편안하게 자기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끝까지 가서 1등 하겠다. 2등 하면 서글프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계속 걱정인데 오늘 승리로 3일 쉬는 게 도움이 된다.

“작년에 만나봐서 멋진 승부 기대”

▽이강철 KT 감독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두산의 큰 경기 경험 등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 2년 연속 가을 야구에서 만나게 됐는데, 선수들 모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해 본 경험이 있어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두산#와일드카드#업셋우승#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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