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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위중증 460명 역대 최다…당국 “수도권 비상계획 발령’ 논의중”

입력 2021-11-10 21:13업데이트 2021-11-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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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10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460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가장 많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방역 전문가들은 수도권만 따로 ‘코로나19 비상계획’을 발령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 ‘수도권 비상계획’ 발령도 논의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크게 달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내에서 수도권에만 비상계획을 발령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중”이라며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위는 일상회복 정책 전반에 걸쳐 정부에 자문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중환자실 가동률이 75%를 넘는 등 방역상황이 악화되면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잠정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예정이다. 비상계획이 시작되면 △사적모임 제한 △영업시간 단축 등 10월까지 적용되던 방역 기준이 되살아날 수 있다. 9일 기준 중환자실 가동률은 서울 71.3%, 인천 73.4%, 경기 68.4%다. 전날 인천이 70%를 넘은 데 이어 이날 서울까지 70%를 넘어서 수도권 전체가 75% 기준에 근접했다.

반면 전국 평균으로 보면 병상 가동률이 57.2%에 그친다. 그만큼 수도권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정부 내부에서도 수도권용 방역 대책을 내놓자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이달 방역 완화 뒤 수도권만 별도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비상계획은 전국적인 유행 규모와 의료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은 수도권 환자를 충북, 충남 등 충청권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은 병상 가동률이 모두 70% 내외로 비슷해 인근에 환자를 수용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최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내린 병상확보 명령이 실제 병상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인력은 여전히 부족…당분간 중환자 증가 우려


의료계에선 결국 중요한 것이 현장 인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아 있는 병상마저 인력이 없어 바로 가동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 서울의 A상급종합병원은 10일 오후 중환자 병상 12개 가운데 10개가 찬 상태다. 상급종합병원이라 중환자 중에서도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해야 하는 ‘최중증’ 환자가 온다. A병원 간호사는 “하루에 환자가 3, 4명씩 몰려오면 설령 병상이 비어 있어도 다 받기 힘들다”며 “중환자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환자 한 명당 간호사 수를 중환자 1.8명, 준중증 환자 0.9명 등으로 제시한 ‘코로나19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는 “단순히 환자에 간호사를 몇 명 배치하느냐보다 훈련된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이 4월 3일부터 10월 말까지 발생한 국내 확진자 25만663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의 치명률이 0.60%,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이 0.12%로 나타났다.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5배 높은 것이다. 특히 80세 이상 연령대에선 미접종자 치명률이 14.7%에 달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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