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의료기기 강자… 백신 소분 카트리지 개발로 확장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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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동방메디컬
버려지는 잔여 백신 최소화 목표
소분기 특허출원-품목허가 완료
‘코백 카트리지’ 美FDA 인증 임박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동방메디컬 웅천 공장 전경.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동방메디컬 웅천 공장 전경.
동방메디컬 김근식 대표
동방메디컬 김근식 대표
㈜동방메디컬은 한방 의료기기 분야에선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강소기업이다. 1985년 동방침구제작소로 시작해 2014년 ㈜동방메디컬로 법인 전환 후 현재 국내 한방 의료기기 분야에서 5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한방 의료기기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최근엔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백신 소분기 또는 백신주사기 소분 카트리지 제품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신속한 접종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서 의료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다.

품질 바탕으로 사업 확장… 글로벌 무대서도 인정


㈜동방메디컬의 한방침.
㈜동방메디컬의 한방침.
동방메디컬이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품질이다. 창업 이래 고품질의 의료기기 생산에 매진해왔고 그 덕분에 업계에서 인정하는 품질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동방메디컬 측은 일류품질, 일류기업, 인류사회 기여라는 기업 이념을 실천해나가기 위해서 품질은 물론이고 연구개발(R&D)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고 밝혔다.

동방메디컬은 첨단 생산설비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한방 의료기기를 생산할 뿐 아니라 비침습 의료미용 시술에 필수적인 필러, 리프팅 실 등 바이오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2011년부터 9년 연속으로 세계 일류상품 및 생산업체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고유 브랜드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하여 2014년 ‘1000만 불 수출탑’에 이어 2017년 ‘2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동방메디컬은 국산 제품의 품질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이를 통해 국내 산업의 역량을 키우고 고용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회사 연구 기반은 성장과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부설연구소이다. 동방메디컬은 ㈜필텍 1개의 관계사와 중국에 2곳의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보령 본사의 침구 부설연구소와 용인 제2지점의 고분자 부설연구소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동방메디컬 김근식 대표(사진)는 “제품 및 설비, 의료미용 바이오를 통해 미래 산업인 바이오 의료기기 제품 및 자동화 설비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산학연 공동 연구를 통해 미래 먹거리 의료기기의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방메디컬의 필러.
㈜동방메디컬의 필러.
최근엔 고분자 바이오 의료기기인 리프팅 실과 필러를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는데, 리프팅 실의 경우는 특화된 제품 개발에 성공해 세계 15개국에 특허를 출원하여 현재 미국, 일본, 러시아 등 5개국에 등록을 완료하다. 한국을 대표하여 국제표준화기구(ISO)를 통해 국제표준 발간 완료를 주도한 바 있다. 또한 특화된 제품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굴지의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바이오 의료기기 방면으로의 사업 확장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백신 소분 카트리지 개발로 성장성 업그레이드


코백 카트리지. ㈜동방메디컬 제공
코백 카트리지. ㈜동방메디컬 제공
최근엔 신규 아이템으로 백신 소분기 또는 백신주사기 소분 카트리지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의료진의 안전을 높이고 피로도를 감소시켜 국가 시책인 접종률 향상에 기여하고, 버려지는 잔여 백신의 양을 최소화해 백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백신 소분 카트리지는 의료진의 안전을 높이는 제품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집단 면역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집념이 담겨 있다. 백신 소분기 또는 백신주사기 소분 카트리지는 ‘약액 카트리지용 홀더’에 대한 특허출원과 ‘바이알용 어댑터’ 디자인 등록 등을 모두 마치고 식약처의 품목허가까지 완료하였다.

파지의 편의성, 바늘 끝 손상 방지와 삽입방지의 편리성이 특징이다. 반복적인 용량 소분이 편리해졌을 뿐 아니라 의료진의 찔림 사고 등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의료진의 안전 효과뿐만 아니라 백신과 주사기 공급의 일원화를 통한 운영관리의 효율화, 신속하고 수준 높은 사용자 지원 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단순한 이익 창출만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필요한 제품이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1년 이상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백신용 카트리지의 자체 브랜드인 ‘코백 카트리지 키트’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을 필두로 FDA, CE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세계에 수출할 예정이며, 11월 중순부터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백신용 카트지리는 현 코로나 백신뿐만 아니라 기타 백신에도 병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카트리지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일류품질을 기반으로 일류기업이 되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동방의 밝은 등불이 되는 것이 경영이념이며, 신제품도 이와 같은 염원이 반영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36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업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지속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근로자들이 부서별로 합심하며 목적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회사의 올해 매출은 5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대표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2, 3년 이내에 코스닥시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제9대 부회장에 선임된 김 대표는 지난해 간납사 문제 해결을 위해 꾸려진 ‘의료기기유통구조TF’를 ‘유통구조위원회’로 격상해 투명한 유통구조 조성 및 공정한 의료기기 거래행위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강소기업#기업#동방메디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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