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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탄생한 천안함…서욱 “국가가 약속지켰다”

입력 2021-11-09 17:30업데이트 2021-1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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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11년 전 북한군에 피격됐던 ‘천안함’이 9일 우리 해군의 신형 호위함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선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 ‘천안함’ 진수식이 열렸다. 함정 선체를 완성한 뒤 처음 물에 띄우는 행사를 말한다.

대구급 호위함은 우리 해군의 기존 울산급 호위함(FF·1500톤급)과 포항급 초계함(PCC·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되고 있는 2800톤급 신형 호위함이다.

대구급 호위함 1번함 ‘대구함’은 지난 2016년 진수돼 2018년 해군에 인도됐고, 이후 ‘경남함’ ‘서울함’ ‘동해함’ ‘대전함’ ‘포항함’ 등 총 6척의 차례로 진수돼 해군에 인도됐거나 앞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새 호위함 ‘천안함’은 앞으로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에 해군에 인도된다.

2010년 북한군에 피격돼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해군 제공) © 뉴스1
우리 해군이 함선명으로 ‘천안’을 쓴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해군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상륙정(LCI) ‘천안정’(‘서울정’에서 개명·1953년 퇴역)과 1949년 인수한 상륙함(LST) ‘천안함’(‘용화함’에서 개명·1959년 퇴역)을 운용했다. 그리고 1987년 건조한 포항급 초계함의 이름으로도 ‘천안함’을 썼다.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아 선체가 반파되며 침몰했다. ‘천안함 피격’으로 배에 타고 있던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숨지고, 수색구조 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도 순직했다.

군 당국은 천안함 전사자 유족 및 관련 단체들의 요청에 따라 천안함 피격 제10주기였던 작년 3월부터 신형 호위함 가운데 1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검토해오던 중 올 3월 해군 함명제정위원회에서 신형 호위함 7번함명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통해 “해군이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道), 도청소재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의 명칭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길이 122m·폭 14m·높이 35m·최고 속력 30노트(시속 약 55㎞)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엔 5인치 함포와 대함유도탄 ‘해성’,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대공유도탄 ‘해궁’,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경어뢰 ‘청상어’ 및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이 탑재되며, 함미엔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는 착륙장도 설치돼 있다.

또 호위함 천안함 엔진엔 가스터빈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전기모터로만 추진할 경우 수중 방사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잠작전 수행 때 이점이 있고, 필요시엔 가스터빈을 이용한 고속순항도 가능하다. 우리 군이 해군 함정에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도 천안함 피격이 계기가 됐다.

이밖에 천안함은 선체 고정식 음파탐지기(소나·HMS)뿐만 아니라 예인형 선배열 음파탐지기(TASS)도 장착해 잠수함 탐지 능력을 높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 진수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진수식 축사에서 “천안함을 부활시켜 영웅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오늘 진수한 천안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도 기여해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수식엔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과 천안함 전사자 고(故) 이상희 하사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그리고 고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나양이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 대표로 참석했다.

당초 이날 진수식엔 최원일 전 함장(예비역 해군 대령)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도 초청됐었지만, 최 전 함장 등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잠수함 충돌설’ 등 음모론을 제기한 유튜브 동영상에 대한 국방부의 심의 요청에 ‘해당 없음’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항의 차원에서 불참했다.

(서울·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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