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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미국판 뽀통령’ 백신 홍보 나서자…美 보수층 뿔났다

입력 2021-11-08 15:14업데이트 2021-11-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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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어린이 TV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간판 캐릭터 ‘빅버드’와 ‘엘모’. 빅버드(Big bird) 트위터 갈무리
전 세계 아동교육 프로젝트의 원조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간판 캐릭터들이 어린이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에 미국 보수 진영은 “어린이를 향한 정치 선전”이라며 반발했다.

‘빅버드’의 공식 트위터에는 “나 오늘 백신 맞았어! 날개가 조금 뻐근하지만, 몸을 지키는 힘이 세져서 이제 나와 모두를 건강하게 지켜줄 거야”라는 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올라왔다. 빅버드는 이어 “내가 아기 새였을 때도 백신을 맞았대. 전혀 몰랐어”라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 ‘엘모’ 역시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굽타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서 너무 기뻐! 엘모는 엘모 친구들도, 엘모도 곧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라며 백신 관련 트윗을 게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 트윗은 각각 3만 7000회, 2230회 이상 리트윗 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빅버드와 엘모의 공식 트위터는 각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언급하는 트윗을 게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갈무리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들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11세 어린이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의무화 정책에 반대해온 공화당 측에서는 연일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이 만 6살 설정인 캐릭터 ‘빅버드’를 이용해 백신 홍보에 나선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테드 크루드 상원의원은 빅버드가 올린 트위터 글에 대해 “5살 아이들을 향한 정부의 프로파간다(정치 선전)”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뉴스맥스’ 진행자 스티브 코테스 역시 “이런 식의 정치 선전은 악랄하다. 어린이들은 통계적으로 코로나로부터 위험하지 않다. 신종 치료법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KTTH 라디오 진행자 제이슨 란츠는 “빅버드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 그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세서미 스트리트는 지난 1969년 미국에서 첫 방송된 후, 52년간 14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에는 1980년대 초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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