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아내, 이재명 또 저격…“로봇 뒤집기, 인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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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3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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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소시오패스적 경향’ 발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21.10.28.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21.10.28.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로봇 학대’ 논란에 대해 “인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강 씨는 2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팩폭시스터’에 출연해 “이 후보가 로봇 강아지를 넘어뜨리는 장면이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런 장면을 목격했을 때 누구인들 불편하지 않을 수 있겠나. 불편함을 느끼는 건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에게는 일종의 공감 내지는 감정이입 능력이 있다. 무생물이지만 개 모양을 한 로봇이기 때문에 우리가 개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반영된다”며 “저도 그 장면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고 마음이 불편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이 과도한 지적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인성 문제인 것 같다”며 “아이가 개 모양 장난감을 던지면 부모는 아이를 타이르며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라고 가르친다. (장난감 등을) 던지는 행위에 인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 유튜브 ‘팩폭시스터’ 갈무리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 유튜브 ‘팩폭시스터’ 갈무리

아울러 강 씨는 이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시 출연했던 유튜브) 진행자가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의 웃는 모습을 보며 ‘(이 후보가) 지킬과 하이드, 야누스 같은 성격의 소유자냐’고 묻기에 ‘이중인격은 아니고 소시오패스적 경향성이 있다’고 에둘러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 사실로) 고발됐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며 “(해당 발언 관련) 학회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은 적은 없다. 의사 윤리에도 어긋나는 발언이 아니다. 여당이 온갖 공세를 펴는 모습에 또 분노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정신건강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공적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인을 떠나 (대통령) 후보가 된 분들의 정신건강은 전문의에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해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이 후보는 성능 테스트 과정에서 로봇의 몸통을 잡고 뒤집어 넘어뜨렸는데, 이를 두고 ‘로봇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넘어진 로봇의 복원 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하느냐”며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로봇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하는 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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