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기온상승 1.5℃이내 억제”…탄소중립 시점 합의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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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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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시점 합의는 불발
최대 탄소 배출국, 중·러·인 강하게 반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참석 국가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참석 국가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주요 20개국이 모인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고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목표 이행을 위한 ‘탄소 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설정하는 데 실패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과제에서는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G20 정상들은 30∼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의를 한 뒤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코뮤니케)을 발표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정상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 이내일 때가 2.0℃ 이내일 때보다 기후변화 영향이 더 적다는 데 공감하고 1.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나라의 의미 있고 효과적인 조처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유사하지만 1.5℃ 목표를 한층 더 선명하게 부각함으로써 훨씬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2015년 합의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는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2℃ 이내로 유지하기로 하고 나아가 1.5℃ 이하로 제한하고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를 이행하기 위한 ‘탄소 중립’(탄소 배출제) 시점을 '2050년'으로 못 박지 못하고 “금세기 중반까지”라는 문구로 대체됐다.

의장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구체적인 목표 시점을 넣자고 주장했지만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석탄’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까지 각국이 해외에서 추진 중인 신규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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