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거짓 암 투병’ 이었다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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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9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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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연예매체 엑스포츠는 29일 최성봉의 사과문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최성봉은 최근 불거진 자신의 거짓 암 투병 의혹과 관련해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성봉은 앞서 보도된 주요 우울병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전이의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최성봉은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 방영 이후 10년간 제게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과분한 수식어를 달아주시고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속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수많은 암 환우분들과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최성봉은 “지난 10년간 여러분들의 응원을 빌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외상적 경험을 이겨내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라며 “‘희망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으나 늘 불안하고 고통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갈망 하나만으로 십 수년간 매일 수십 알의 정신과 약을 먹으며 버텨왔지만,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는 우울감과 상처가 곪아 매일 삶을 정리하고 싶은 지옥 같은 삶이 저의 현실”이라며 “10년간 가족처럼 저를 헤아리고 보듬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노래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매 순간 진심이었음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성봉은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겠으며 음악인 최성봉이 아닌 낮은 자리에서 반성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최성봉은 후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같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를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고 전했다.

다만 항간에 떠도는 루머로 자신의 32년 인생 자체를 거짓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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