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호시스템 첫 적용’ 신림선 全구간서 시운전

박창규 기자 입력 2021-10-29 03:00수정 2021-10-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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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속도 원격제어… 무인운전 가능
동북선-위례신사선에도 도입 계획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을 적용해 도시철도 신림선 일부 구간에서 전동차 시운전을 마치고 전 구간에서 시운전을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국산 신호시스템은 양방향 무선통신을 적용해 열차 위치나 속도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무인운전이 가능하게 해준다. 서울시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시뮬레이션을 통한 시스템 성능과 기능 검증을 마쳤고 2006년 6∼12월에는 경북 경산시에 있는 시험선로(4개역, 2.4km)에서 성능 검증도 완료했다. 신림선에서는 1∼7월 본선 일부 구간(2.1km) 4개역에서 시운전을 먼저 진행했고 8∼9월에는 전 구간에 차량을 투입하는 시험을 마쳤다. 신림선은 현재 최종 열차 운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5월 개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운영 중인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은 모두 외국 기술로 구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영 과정에서 외국 제작업체의 시스템이 서로 호환되지 않아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때가 있었다”며 “구간이 연장되거나 노선 환경이 바뀔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추가로 드는 등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채택한 기술은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원, 민간 업체 등이 2010년부터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수주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외에서 채택되지 못해 사장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서울시는 2015년 이러한 국산 신호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시철도 신림선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축적된 서울시의 도시철도 개통 경험 및 역량을 동원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함으로써 우리 기술의 국외 진출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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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호시스템은 도시철도 동북선과 위례신사선, 서부선에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약 2282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시스템을 대체함으로써 국내 철도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철도 운영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국산 신호시스템#국내 최초 적용#시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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