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돌입한 野 후보들… 尹, 반문 정서에 호소-洪, 5060 공략

전주영 기자 입력 2021-10-28 16:49수정 2021-10-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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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오른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다음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경선이 임박하면서 양강(兩强)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사진 등으로 인한 후폭풍을 만회하기 위해 28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노인 복지 공약을 내세우며 5060세대 공략에 나섰다.

● 尹-洪 저마다 ‘약점 보완’ 행보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지지층의 ‘반(反)문재인’ 정서에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게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저 윤석열을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연이은 논란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미지의 길을 가다 보니 여러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넘어진 자리에 주저앉는 것이 실패”라고 했다. 이어 “이 무도한 정권은 저 하나만 제거하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온갖 공작과 핍박을 가하고 있다”며 “저는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이라고 했다.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을 놓고 여권과 정면으로 맞붙었던 투사 이미지를 다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윤 전 총장은 또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국민과 당원이 오케이 할 때까지 혁신 또 혁신해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본선 경쟁력도 강조했다.

이에 맞서 홍 의원은 ‘노인복지청(가칭)’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민복지 대전환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에 비해 홍 의원이 뒤지고 있는 5060세대 표심 공략을 위한 행보다. 또 서울시 전현직 기초광역의원 간담회도 개최하며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당심(黨心) 확보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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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복지청을 신설해 앞으로 닥쳐올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고 실버 세대 정책을 고령화 시대에 맞게 종합적으로 재설계하겠다”며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주 4일 또는 시간 선택제 등 유연한 근무방식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건강보험료에 대해서도 그는 “은퇴자의 경우는 취임 즉시 부과체계 개편을 통해 보험료 부담을 확 낮추겠다.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과기준을 재산에서 소득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 洪 “파리떼 들끓어” vs 尹 “정치 수십년 한 분이”
양측의 난타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흘러간 정치인들을 주워 모아 골목대장 노릇을 한다”며 “파리떼는 썩은 곳에만 몰려든다. 아직도 패거리 구태 정치인을 주워 모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바보”라고 직격했다. 현역 의원을 연이어 영입하 세를 불려나가는 윤석열 캠프를 성토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파리떼’ 발언에 대해 “정치 경륜이 수십년 되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건 오히려 자기 부정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전날(27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하태경 의원이 이날 CBS라디오에서 “공개적으로 들어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홍 의원 측의 영입 제안을 밝힌 것을 두고도 양측은 날선 발언을 주고 받았다. 하 의원의 주장에 홍준표 캠프는 “하 의원에게 영입 제안을 한 일이 없다”며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자가 아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 후보, 참 야비하다. 주사파 끊은지 30년 됐다”며 “이제와서 비열하게 인신공격 하면서 불과 얼마 전 자신이 했던 말조차 부정하느냐”고 성토했다. 23일 홍 의원이 “(윤석열 캠프의) 장제원 의원과 하 의원도 받아주겠다”고 한 말을 상시키신 것. 그러면서 하 의원은 “술 먹고 주사 부리는 주사파는 홍 후보 본인”이라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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