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소재-바이오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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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SK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기대되는 가운데 SK그룹은 적극적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사업 혁신을 통해 다가올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해 “딥체인지(근본적 혁신)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그룹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리프(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를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우선 반도체·소재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착수한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필수 소재인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9년 말 HF 가스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경북 영주 공장 내 15t 규모의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등 국산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양산을 통해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외에 SK실트론의 웨이퍼와 SKC의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핵심소재의 수직계열화는 국내 소재 사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제약 산업에서도 도약을 준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40여만 종의 중추신경 특화 화합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만5000종은 자체적으로 합성했다. SK 관계자는 “SK의 신약개발 역사는 최태원 회장과 바이오 분야 연구진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SK의 대표적인 성공 사업”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K바이오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신기술 등 미래를 주도할 혁신기술 R&D로도 그룹의 딥체인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SK는 AI 솔루션을 통해 제조 혁신을 이끌 산업용 AI 전문회사 ‘가우스랩스’를 출범시켰다. 가우스랩스는 우선 AI를 통한 반도체 제조 혁신을 목표로 하며, SK하이닉스의 제조현장에서 발생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SK는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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