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부상자 돕다 숨진 故이영곤 원장 등 LG의인상

홍석호 기자 입력 2021-10-28 03:00수정 2021-10-28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달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이영곤 원장(61·사진)이 LG의인상을 받았다. 이 원장은 25년간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에서 의료봉사를 이어와 ‘진주시 슈바이처’로 불렸다.

27일 LG복지재단은 이 원장 등 4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96년 진주시 중앙시장 인근에 ‘이영곤내과의원’을 연 뒤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비와 약값을 받지 않고 진료를 이어왔다. 1998년부터는 매주 3회 점심시간을 쪼개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를 진료해 왔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했다.

이 원장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타인을 도왔다. 지난달 22일 낮 12시경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 차량을 목격한 이 원장은 자신의 차에서 내려 부상자를 살핀 뒤 다시 차로 돌아가다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고인의 병원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십 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해양경찰 2명도 LG의인상을 받았다. 해양경찰교육원 신동환 경감(52)은 대한적십자사 한려봉사회 소속으로 31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권재준 경위(42)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한 헌혈을 25년간 매월 이어오며 백혈병, 소아암 아동들에게 헌혈증을 기부했다. 권 경위는 의인상 상금 전액을 백혈병 환우를 위한 치료비 등으로 기부했다.

주요기사
대구시 김민성 주무관(45)은 이달 11일 경북 경산시 소재 정육점 천장에 생긴 균열을 발견하고 건물 붕괴보다 빠르게 시민 20여 명을 대피시켰다. 김 주무관은 건물을 빠져나가던 중 천장이 무너져 무릎과 발목뼈를 다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영곤 원장#의인상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