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연구, 어디까지 왔을까…고령화 시대 대응방안 모색

지명훈기자 입력 2021-10-27 14:36수정 2021-10-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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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老-KNOW) 브레인 과학문화 행사
치매(알츠하이머)는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이다. 자폐는 유병률이 전 인구의 1.5%나 된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그렇다면 뇌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왔고 예방법은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이 26일 중장년층 이상 시민들의 뇌건강 및 뇌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덜고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노노(老-KNOW) 브레인 과학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뇌 건강을 위한 뇌 과학의 현재와 전망’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실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했다.

치매 치료제 개발에 대한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치매 DTC 융합연구단장은 “현재 치매 치료제는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사라지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개발돼 있는데 일시적인 증상 완화는 가능하나,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치매 치료 표적으로 타우 단백질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치매는 고혈압 또는 당뇨 등 위험요소 제어하고 운동 및 식이 조절을 꾸준히 하면서 사회활동과 지적활동 계속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장은 “지난 120여 년 간 치매의 발병 원인을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반응성 별세포 3가지에서 찾았다”며 “우리는 아밀로이드만 제거한다고 해서 치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데 주목해 반응성 별세포의 치매 유발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임상까지 가는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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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준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장은 “뇌 발달 질환인 자폐는 인간 유전자 약 2만개 가운데 1000개 정도(5% 안팎)가 관련된 방대한 연구 영역이고 현재는 치료제가 없다”며 “우리는 시냅스 상에서 흥분과 억제의 균형이 깨졌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방법으로 자폐 메커니즘을 밝히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뇌에 대한 연구는 침(針)의 과학적 기전을 밝히는 데에도 활용된다. 김형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부장은 “한의학 침 치료는 임상효과는 인정받는데 과학적인 기전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하버드 대학교 마르티노스센터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며 “가짜 침과 진짜 침의 비교 실험을 통해 진짜 침이 실제로 뇌영역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증명한 것은 성과였다”고 말했다.

김기범 한국뇌연구원 인프라구축팀장은 “뇌파를 정밀하게 읽어 분석하고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로 이제 장애인이 뇌파로 로봇팔을 조작해 음식을 섭취 한다”며 “조만간 뇌-기계 연결기술을 산업현장의 안전모에도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뇌 공학 동향을 설명했다.

이어 오우택 KIST뇌과학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이병희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과 발표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이 의원은 “건강한 국민의 삶을 도우려면 뇌 질환에 대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며 “누리호의 경우를 봤듯이 일관된 과학투자가 뇌 분야의 연구에 투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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