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영국 여왕, 첫 일정으로 갓쓰고 온 한국대사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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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7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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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하루 입원 뒤 업무에 복귀해 첫 공식활동으로 한국대사를 맞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26일(현지시간) 윈저성에서 버킹엄 궁에 있던 김건 주영 한국대사와 화상으로 만나 신임대사 제정식을 진행했다.

지난 7월 부임한 김 대사는 이날 부인과 함께 한복을 차려입은 채 영국 왕실에서 보내준 마차를 타고 런던 시내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김 대사는 화상으로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김 대사는 우리 전통 갓과 한복을 착용한 채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사는 최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킹덤’에서 갓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특별히 의상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 드라마다. 최근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주인공이 쓴 갓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김 대사는 “신임대사 제정식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영국이 외교,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95세로 고령인 여왕의 입원 소식에 많은 관심이 몰렸지만 현재 이상 없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여왕은 사전 검사를 받은 뒤 병원에 하루 입원했으며, 그 다음날 좋은 컨디션으로 윈저성에 돌아온 상태”라고 밝혔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의사 조언을 받아들여 며칠 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30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왕실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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