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7-2 꺾어 ‘미란다 이탈’ 위안
5위 SSG, NC 제압 가을야구 성큼
LG는 한화 4-0 완파하고 3위 확정
치열한 4위 싸움에 한창인 프로야구 두산이 외국인 ‘원투 펀치’를 모두 잃게 됐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로켓에 이어 에이스 역할을 해 오던 미란다마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6일 키움과의 안방경기에 앞서 “미란다가 피로 누적으로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14승 5패를 기록 중인 미란다는 24일 LG와의 경기에서 ‘전설’ 최동원(1958∼2011)을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25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키움전에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린 건 정수빈의 한 방이었다. 전날까지 시즌 홈런이 2개에 불과하던 정수빈은 1-1 동점이던 5회말 키움 선발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은 6회말 키움 투수들의 제구 난조를 틈타 4점을 더 뽑아 7-2로 승리했다. 4위 두산은 68승(8무 64패)째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5위 SSG도 NC를 7-5로 꺾고 ‘가을 잔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9세 외야수 추신수(SSG)는 3회 신민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리그 최고령 100볼넷을 달성했다. 앞선 7경기에서 4무 3패에 그쳤던 3위 LG는 한화를 상대로 모처럼 4-0으로 승리하며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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