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법원공무원, 밤엔 성매매 알선 ‘투잡’

부산=김화영 기자 입력 2021-10-26 03:00수정 2021-10-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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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20만명 성매매사이트 적발
경찰 “이용자 3000명” 수사 확대
법원에서 경비 업무를 하는 30대 9급 공무원이 성매매 업소에 지분 투자를 한 뒤 알선 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법정에서 피고인이나 방청객을 통제하는 업무를 하는 이 공무원은 퇴근 이후뿐 아니라 일과 시간에도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투잡(Two-job)’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A 씨를 포함해 오피스텔 등에서 업소 25곳을 운영하며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880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7억 원을 챙긴 혐의로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수천만 원의 초기자금을 대고 지인과 함께 성매매 업소를 연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성매매 광고사이트에서 성 매수를 원하는 남성의 전화가 걸려오면 업소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안내해 주며 한 달에 50만∼100만 원을 벌었다. 경찰은 A 씨가 근무하는 법원에 이 같은 범죄사실을 통보했다.

A 씨의 범행은 경찰이 부산울산경남의 대규모 성매매 사이트를 단속하면서 드러났다. 이 사이트의 회원 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경찰은 미국에 서버를 둔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만들어 업소를 소개해 주는 대가로 업소당 월 35만 원을 받아 11억 원의 광고비를 챙긴 사이트 운영자 등 3명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 사이트를 통해 성 매수에 나섰던 남성 38명과 성매매 여성 54명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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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사이트를 통해 성 매수에 나선 남성이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이트는 지난달 중순 폐쇄됐으나 기존 명칭과 동일한 사이트가 22일 재개돼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범원공무원#성매매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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