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선율과 극적 박력에 빠져보세요”…이탈리아의 매혹적인 오페라 무대 재현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10-26 03:00수정 2021-10-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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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니의 대표 오페라 ‘청교도’… 내달 12~14일 서울 예술의전당
伊 주요 배역-연출자 총출동… 韓 김신혜-진성원도 남녀주인공
다음 달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벨리니의 ‘청교도’ 주역 가수들. 여주인공 엘비라 역 소프라노 데지레 랑카토레(왼쪽 사진)와 남주인공 아르투로 역 테너 줄리오 펠리그라. 솔오페라단 제공
19세기 초 벨칸토 오페라의 찬란한 역사를 대표한 빈첸초 벨리니의 ‘청교도’가 11월 12∼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6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솔오페라단이 이탈리아 모데나 시립극장과 공동 제작하고 동아일보사와 공동 주최하는 무대다. 소프라노 데지레 랑카토레를 비롯한 주요 배역과 연출자 프란체스코 에스포지토 등 주요 제작진이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의 권위를 직접 재현한다.

‘청교도’는 벨리니가 34세로 세상을 떠난 해 초연된 그의 마지막 오페라. 4년 앞서 나온 ‘노르마’와 함께 벨리니 특유의 고귀하고 우아한 선율이 극적인 박력과 함께 마음껏 표현된 명작으로 꼽힌다. 영국 청교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왕당파 아르투로를 사랑하다 정신착란에 빠지는 여주인공 엘비라의 운명과 뒤늦게 찾은 행복을 그렸다. 1막 테너 아리아 ‘사랑하는 사람이여’, 2막 소프라노 아리아 ‘그의 부드러운 음성이 나를 부르고’는 특히 사랑받고 있다.

이 오페라는 아르투로 역의 악보에 ‘높은 C’보다 세 음이나 높은 ‘높은 F’가 적혀 있고 엘비라 역할에도 극한의 콜로라투라(악기의 기교를 모방한 성악적 기술)를 요구하는 등 솔로진의 한계를 시험하는 곡으로 악명 높다. 이 때문에 오페라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인기에 비해 공연되는 기회가 적으며 한국에서도 1996, 2011년에 이어 이번이 불과 세 번째 공연이다.

여주인공 엘비라 역은 랑카토레와 소프라노 김신혜가 맡는다. 랑카토레는 1996년 19세 나이로 잘츠부르크 축제에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바바리나 역으로 데뷔한 뒤 이 축제에 거듭 출연하며 명성을 굳혔다. 밀라노 라스칼라, 런던 로열오페라 등 세계 최정상의 오페라극장에 출연해 왔고 올해 1월 이탈리아 방송이 선정한 ‘현역 최고 이탈리아 소프라노 4명’ 중 한 사람으로 조명을 받았다. 김신혜는 2015년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에서 1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푸치니 ‘3부작’ 주연으로 발탁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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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인 남주인공 아르투로 역은 로마오페라와 카타니아 벨리니 극장 주역가수 줄리오 펠리그라와 테너 진성원이 맡는다. 진성원은 2015년 서울시립교향악단 ‘라인의 황금’ 공연에서 프로 역을 맡아 아름다운 소릿결로 주목받았으며 서울시오페라단의 모차르트 ‘코시 판 투테’,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등에 출연해 왔다. 엘비라를 사랑하는 청교도당의 영수 리카르도 역은 바리톤 엘리아 파비안과 박정민이 노래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는 2017년 피아첸차 시립극장에서 공연한 ‘청교도’로 “청중을 완전히 사로잡았다”는 격찬을 받은 바 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오페라극장 감독인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봉을 든다. 디오 오케스트라와 위너 오페라합창단, 서울발레시어터가 출연한다. 3만∼2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gustav@donga.com
#벨리니#청교도#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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